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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탄수화물 간헐적 단식

폭식 후 다음 날, 회복 루틴 정리

by growth-blog 2025. 8. 1.

나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면서도 종종 폭식의 유혹에 무너졌다. 특히 스트레스받거나, 주말 늦은 시간에 과자를 먹기 시작하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 때가 있었다. 하지만 중요한 건 폭식 자체가 아니라, 그 다음 날 어떻게 회복하느냐라는 걸 반복을 통해 배웠다. 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경험한 폭식 다음 날 회복 루틴을 공유하며, 다시 단식 리듬을 회복하는 전략과 심리 상태까지 정리해보았다. 한 번 무너졌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.

폭식 후 다음 날, 회복 루틴 정리

1.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500ml 마시고 ‘후회 금지 선언’

폭식 다음 날 아침은 항상 몸이 무겁고, 얼굴이 붓고, 머릿속은 후회로 가득했다.
하지만 나는 그날 아침만큼은 후회도, 자책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.

내 방식:

  • 눈 뜨자마자 따뜻한 물 or 상온 물 500ml 마시기
  • “어제는 그냥 내 하루였을 뿐이다”라고 되뇌이기
  • 체중계는 절대 올라가지 않음

🌿 이유:

  • 물은 노폐물 순환 + 붓기 제거에 도움

후회를 멈추면, 폭식 루틴을 끊는 힘이 생긴다

2. 공복 시간을 억지로 늘리지 않고, ‘리듬대로 첫 끼 유지’

예전에는 “어제 많이 먹었으니 오늘은 굶어야지”라며
공복 시간을 20시간 이상 억지로 늘리곤 했다.
그 결과? 오후에 더 무너졌고, 밤에 또 폭식했다.

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원래의 식사 리듬(예: 12시, 18시)을 그대로 유지한다.

내 전략:

  • 첫 끼는 보통 12시 → 다음 날도 12시에 유지
  • 너무 배고프면 삶은 계란 1개 정도로 속 조절

🌿 효과:

  • 리듬이 유지되면 몸이 안정되고, 폭식 반동도 줄어든다
  • 단식을 억지로 연장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

3. 첫 끼는 ‘복구형 저탄 레시피’로 위장 회복

폭식 다음 날 첫 끼는 굉장히 중요하다.
위가 민감하고 부담을 느끼는 상태이기 때문에,
나는 기름지지 않고, 부드럽고, 저탄수인 메뉴로 구성한다.

대표 복구 레시피:

  • 달걀찜 + 두부구이 + 루꼴라 샐러드
  • 삶은 달걀 + 아보카도 + 무염김
  • 계란국 + 브로콜리 데침 + 참치캔(물기 제거)

🌿 포인트:

  • 소화에 부담 없는 단백질 + 수분 있는 채소 중심
  • 위를 진정시키면서도 공복감을 줄여주는 조합

4. 저강도 활동으로 붓기 빼고, 기분도 리셋

폭식 후 다음 날에는 무리한 운동은 금지.
대신 나는 가벼운 산책이나 요가, 스트레칭 위주로 몸을 천천히 움직인다.

내 루틴:

  • 오전: 20분 산책
  • 오후: 스트레칭 10분 + 폼롤러
  • 저녁 식후: 가벼운 걸음으로 15분 산책

🌿 효과:

  • 몸이 다시 깨어나는 느낌
  • 땀이 많이 나지 않아도 정신적 리셋 효과
  • 붓기 제거, 위장 순환에도 도움

5. 저녁엔 ‘배고프지 않으면 안 먹기’ 원칙 적용

폭식 다음 날은 저녁이 핵심이다.
나는 배가 고프지 않다면 저녁을 건너뛰거나, 초소량으로 마무리한다.

실전 예시:

  • 정말 배고플 경우: 스크램블 에그 1개 + 삶은 브로콜리
  • 배가 안 고프면: 물 + 따뜻한 차 (루이보스, 민들레차 등)
  • 야식 욕구 올 경우: 스트링치즈 1개만 허용

🌿 핵심은:

  • 스스로에게 다시 조절력을 줬다는 경험
  • 그날 하루는 “내가 폭식에서 다시 균형을 잡은 날”로 기록된다

 

폭식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.
그 자체가 실패가 아니라, 다음 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진짜 차이를 만든다.

나는 이제 폭식 후 다음 날이 가장 중요한 회복의 날임을 잘 알고 있고,
이 루틴 덕분에 폭식 후에도 스스로를 원망하지 않고 다시 단식 리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.

오늘 공유한 루틴은 수없이 실패하고 무너졌던 날들의 기록 위에 세운 실전 전략이다.
혹시 지금 폭식 후 무기력해져 있다면,
이 루틴으로 오늘 하루를 다시 ‘회복의 날’로 만들어보길 바란다.